툿찡 포교 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원장 서준석 마오로 수녀)은 11월 7일 오전 10시 사수동 본원 성당에서 한국 진출 9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올해는 수녀회에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해이다. 독일 툿찡에 모원을 둔 수녀회 창립 130주년, 1925년 북한 원산에 독일인 수녀 4명이 파견돼 한국에서 선교를 시작한 지 90년, 또 강제 해산 후 부산에서 공동체를 다시 꾸린지 65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수녀회는 이날 그레고리오 성가로 봉헌된 미사 전례 안에서 신자들과 함께 기도하며 지나온 은총의 시간에 감사했다.
미사를 주례한 수녀회 박대종 지도 신부는 강론에서 “90년 전 한국에 진출해 현재 본당과 의료기관, 성서사도직 등 다양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수녀회 역사를 보면, 파견의 역사를 보는 듯하다”면서 “사랑과 그리스도의 평화로 가득 찬 ‘새 사람’이 돼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파견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사 중에는 90년 역사를 담은 영상을 보여주고, 수련자 수녀들이 축가 ‘주님 빛으로’를 들려줬다.
서준석 원장 수녀는 “한국 진출 90주년을 준비하며 지난 1년 동안 매주 월요일 수도생활과 관련된 교회 문헌들을 읽고 공부하는 시간을 갖고, 월 피정도 마련해 내적 쇄신에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수녀회는 1925년 한국 진출부터 1950년 북한에서 피란오기까지를 담은 「원산수녀원사」에 이어 1950년부터 오늘날까지 선교 역사를 적은 「은총의 길, 65년」을 남한 진출 기념일에 맞춰 펴낸다. 현재 수녀회는 성 베네딕도회 ‘하느님의 종’ 38위에 포함된 장 아녜타 헌신자, 마리아 프룩투오사 게르스트마이어(M. Fructuosa Gerstmayer) 수녀, 박빈숙(루시아) 수녀, 마리아 에바 슈츠(M. Eva Schütz) 수녀 시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또 서행자(엠마누엘라) 수녀의 작품집 「힐데가르트 성녀의 덕행별곡」도 출판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에는 남한 첫 수녀원인 대구 공평동 분원을 다시 지어 축복식을 가졌고, 올 5월에는 지역 사회 봉사를 위해 어르신 요양시설 ‘파티마 홈’과 해성유치원, 베네딕도 교육관, 스콜라스티카 분원을 세우기도 했다.
90년 전 4명의 독일인 수녀들이 한국 땅에 내린 복음의 씨앗은 세계로도 뻗어가 국내뿐 아니라 미국, 브라질, 독일, 중국, 케냐, 인도, 탄자니아 등지에서 ‘기도하고 일하며’ 선교 사명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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