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입니다. 인간이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고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처럼 신앙인들은 하느님과의 대화, 즉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변화할 수 있습니다.”
김영선 수녀가 「기도로 신학하기, 신학으로 기도하기」를 펴냈다. 저서는 ‘왜 오랜 수도생활이, 열심한 기도 생활이 삶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
김 수녀는 구약성경 속 인물들의 기도를 통해 현대 기도 생활의 해법을 찾았다. 현대 기도 생활에서 ▲기도와 삶의 분리 문제 ▲하느님에 관한 말과 하느님께 드리는 말씀의 분리 ▲현대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기도 ▲기도의 개인 영성화 등의 문제에 대한 답을 얻고자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현대 기도 생활의 문제들에 대해 구약성경 기도가 어떤 지혜를 제공할 수 있는지도 탐구했다.
저자는 여호수아, 다윗, 솔로몬, 엘리야, 야베츠 등의 기도문을 면밀히 살폈다. 성경 속 기도 원문을 싣고 신명기계 역사가와 역대기 저자들이 그들의 기도문을 통해 어떻게 신학 작업을 전개했는지 설명한다.
“신명기계 역사가와 역대기 저자들은 신학을 하는 방법으로 기도문을 활용했습니다. 그들의 기도문 안에는 신학이 담겨 있습니다. 기도문에서 하느님을 부르는 호칭, 하느님을 대하는 자세, 기도자의 신학적인 확신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기도문에 담겨 있는 하느님 이미지와 인간에 대한 이해,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살피면서 독자들이 하느님과의 관계를 돌아보도록 이끈다.
아울러 책은 마음 속 깊이 자리한 하느님의 왜곡된 이미지들을 교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기도를 통해 각자가 가진 하느님의 이미지를 점검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기도자가 자신의 체험 속에 아버지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면 구약성경에 나타나는 아버지로서의 하느님 이미지 역시 부정적으로 다가옵니다. 자연스레 하느님과의 대면인 기도를 피하고 싶어지죠. 성경은 아버지가 자신이 경험한 아버지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김 수녀는 반모임이나 신앙 모임에서 각자 기도문을 종이에 써보고 자신이 생각하는 하느님과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하느님의 모습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나눔과 묵상거리가 된다고 조언한다.
“역대기 저자는 인간은 기도해야 하는 존재이며 기도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고 기도를 통해 비로소 참되게 인간이 될 수 있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책을 통해 기도에 관해 성찰하고 탐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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