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특별 희년’ 개막(12월 8일)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서울대교구가 신자들에게 희년 정신을 전하고 주님의 자비를 되새길 수 있도록 ‘희년 살이’ 준비에 들어갔다.
서울대교구는 가장 먼저 신자들이 희년 동안 기도할 수 있도록 기도문을 발표했다. 이번 기도문은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자비의 희년 기도’를 바탕으로 내년 서울대교구 사목교서의 주제와 연결해 서울대교구가 별도로 마련한 것이다.
교구는 이어 12월 13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자비의 문을 여는 예식’을 거행하며 ‘자비의 특별 희년’의 시작을 알린다. 이날은 로마 주교좌성당인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의 성문(聖門)이 열리는 날이다. 대림 제3주일인 이날 교황은 모든 개별 교회에서도 신자들의 어머니 교회인 주교좌성당 또는 특별히 중요한 성당에서 ‘자비의 문’을 성년 내내 열어 두라고 선포한다.
명동대성당(주임 고찬근 신부)은 이를 위해 기존의 성당 우측 출입문을 ‘자비의 문’으로 지정해 희년 기간 동안 개방할 예정이다.
아울러 병인박해 150주년을 맞는 2016년 교구 내 ‘병인박해’ 관련 성지에 ‘자비의 문’을 지정한다. 조선교구 제4대 교구장인 성 베르뇌 주교가 체포된 날짜인 2월 23일을 전후해 성지의 ‘자비의 문’ 개방 예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주님의 자비는 가장 먼저 젊은이들에게 전해진다. 교구는 성탄을 일주일 앞둔 12월 18일 명동대성당 마당에 30여 개 상설고해소를 설치하고 젊은이들을 위한 고해성사를 집전하기로 했다. 행사를 주관할 교구 청소년국(국장 양장욱 신부)은 이날 고해 전 젊은이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히 자신을 성찰할 수 있도록 묵상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장욱 신부는 “자비의 특별 희년을 맞아 가장 먼저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이유는 교회의 미래인 젊은이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들의 신앙적 부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표시와 같다”며 “젊은이들이 현 시대를 살아가며 세상의 유혹으로 약해진 신앙을 다시 회복하고 주님 품안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주님의 자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교구는 자비의 희년을 맞아 기도문 발표 외에도 각 부서별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서울대교구가 마련한 자비의 희년 기도문 전문.
자비의 희년 기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신 예수님,
저희가 아버지의 자비로운 얼굴을 보고 닮게 하여 주소서.
당신께서 가난한 이들, 잡혀간 이들, 눈먼 이들,
억압받는 이들에게 은혜의 해를 선포하신 것처럼
저희 모두가 세상 안에서 아버지의 자비를 전하게 하소서.
저희가 주님의 자비를 깨닫고,
교회가 가르치는 진리를 믿으며
온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자비의 희년’이 모든 이에게 은총의 해가 되게 하소서.
○ 한국 교회의 주보이신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 한국의 모든 순교 성인들과 복자들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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