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수동 민들레국수집(대표 서영남)이 공공기관과 교회도 운영하기 힘든 노숙인 자활과 쉼터 공간 ‘민들레희망센터’를 열었다.
10월 28일 오전 11시 인천시 동구 화도안로 52 현지에서 김영욱 신부(인천 숭의동본당 주임)가 주례한 민들레희망센터 개소식 미사에는 시설을 이용할 노숙인들은 물론 성염(요한보스코)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 민들레국수집 봉사자인 인기 탤런트 최재성씨 등 유명인사들도 함께했다.
김 신부는 강론에서 “민들레국수집이 인간 본능인 먹는 문제 해결을 넘어 이제는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고 사람답게 살려는 의욕을 재충전하는 공간까지 마련했다”며 “국가와 교회가 해야 할 일을 민들레국수집이 담당한다는 사실이 기쁘기 전에 슬프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민들레국수집에서 매주 한글을 배우는 필리핀 결혼이주여성들은 미사에서 아직 서툰 한국어로 “우리는 민들레국수집 합창단입니다”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뒤 ‘Oh! happy day’를 불러 민들레희망센터 개소를 축하했다.
서영남(베드로·61)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민들레희망센터를 열기까지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 덕에 하느님의 사랑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들레희망센터는 대지 149㎡(45평) 넓이 2층 단독주택을 3개월 간 리모델링했다. 노숙인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곧바로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실이 나온다.
이어 1층에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발표하는 도서관과 컴퓨터실, 상담실, ‘민들레 치과’와 ‘민들레 진료소’가 열리는 다목적 홀이 있다. 2층에는 샤워실과 세탁실, 수면실, 흡연실 등을 갖춰 온전히 노숙인들을 위한 공간이 되도록 애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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