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에 대한 성찰, 선교사의 생생한 체험담을 나누는 자리가 서울 돈암동 골롬반 선교센터에서 마련됐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지부장 오기백 신부)는 10월 26일 ‘선교, 나눔과 차이를 포용하는 여정’이라는 주제로 선교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강승원 신부(골롬반회)가 ‘15세기 말 이후 선교의 개념변화’, 유정원 박사(가톨릭대 종교학과 강사)가 ‘해외선교회가 한국교회에 미친 영향’, 박문수 신부(예수회)가 ‘해외선교회가 한국의 사회·정치·문화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 발표했다.
유 박사는 파리외방전교회와 메리놀외방선교회, 골롬반회의 활동이 한국교회의 발전과 성숙에 끼친 영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해외선교회 선교사들을 통해 신자들이 신식교육과 서양문물을 접했고 사회복지 혜택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선교사들이 일제강점기에 정교분리를 내세워 일본에 동조했지만 한국인에게 독립과 자주적 삶을 제시하고 평신도 양성에 힘쓴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본당과 교구 증설에 집중하고,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영향으로 생명존중과 사회복음화에 앞장 서온 해외선교회의 노고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해외선교회들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해외선교를 통해 세계 교회와 복음의 기쁨을 나누려고 하는 한국교회에게 좋은 본보기인 동시에 반면교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선교에 대한 이론적인 접근은 물론 선교사들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일본에서 10년 동안 선교 생활을 한 평신도 선교사 김정혜씨는 “다른 사람들과 친구가 돼가는 것이 선교이고,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선교의 길”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정리했다.
1953년 한국에 파견돼 지금까지 60여 년 동안 소외된 여성들과 함께해 온 문애현 수녀(메리놀수녀회)는 “선교 여정은 하느님의 일”이라며 “주님을 믿고 나가서 지역민과 함께 하다보면 예기치 못한 삶이 펼쳐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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