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서 처음으로 ‘성체 성지’ 선포 예식이 거행됐다.
인천교구는 11월 1일 오후 2시 성체 성지로 선포된 김포 구 성당(국가등록문화재 제542호)에서 교구장 최기산 주교 주례로 성체 성지 선포 예식을 거행했다. 10월 26일 성체 성지 전담사제로 부임한 나병식 신부 등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평신도 500여 명이 참례한 이날 선포 예식은 한국교회 최초의 성체 성지에 대한 기대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국교회에서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는 성체 성지 선포 예식은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쏠린 채 진행됐다. 자리가 부족해 성전 안에 들어오지 못한 신자들도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으며 자리를 지켰다.
김포 구 성당 제대에 성체를 현시한 가운데 최기산 주교가 11월 1일부로 김포 구 성당을 성체 성지로 선포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낭독하고 서명한 후 나병식 신부에게 선언문을 넘겨 성체 성지 전담사제로서의 권한을 위임했다. 약 40분간의 예식은 ‘성 토마스의 성체 찬미가’를 부른 뒤 최 주교가 신자들에게 성체 강복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최 주교는 예식 강론에서 “예수님은 돌아가시기 전에 성체성사를 세워 원죄의 결과로 절망에 빠진 인간을 구원하셨고 이것은 기막힌 희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교구의 역사적인 성당인 김포 구 성당을 성체 안에 살아계신 예수님과 만나기 원하는 신자는 누구든지 성체를 경배할 수 있는 영광스런 장소가 되게 하자”고 당부했다.
나 신부는 성체 성지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에 대해 “인천교구가 최초로 선포한 성체 성지가 다른 교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성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인적, 재정적 뒷받침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성체 성지와 관련된 교황청과 해외 문헌자료를 모으는 중으로 어떻게 성체 성지를 운영할지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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