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총원장 황석모 신부, 이하 복자회)의 옛 본원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현재 복자사랑 피정의 집으로 사용되고 있는 복자회 옛 본원은 1955년 수도회 창설자 방유룡 신부(1900~1986)의 구상으로 건립, 전형적인 라틴십자가 형태의 평면으로 구성돼 있다. 이 건물은 제단 뒤에 위치한 반달형 장소인 후진을 반원형이 아닌 타원형 모양으로 구성해 눈길을 끈다.
옛 본원 외벽의 한국 순교 성인상 역시 이 건물의 특징이다. 당시 복자였던 김대건 신부, 정하상(바오로), 조신철(가롤로), 유진길(아우구스티노) 등 12명의 순교자상이 이 외벽에 설치돼 있다. 이 순교자상은 ‘최초로 조각된 한국 순교자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을 만큼 종교적 가치가 큰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수도회측은 복잡한 서울 도심에서 쉼터의 역할을 하는 이 곳이 일반인들에게도 열린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따라 특히 옛 본원 2층 공간을 전시공간으로 꾸며 외부에 개방할 생각이다.
문화재청은 10월 12일 “이번에 등록 예고된 복자회 옛 본원은 1953년 설립된 한국 가톨릭 최초의 내국인 수도자를 위한 남자 수도회 건물로서, 역사적·종교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복자회 옛 본원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 수렴,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문화재 등록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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