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기타로 울려 퍼지는 하느님 말씀으로, 이 세상 모두가 치유 받는 세상을 이루게 하소서.”
가을 밤, 서울의 한 성당에 무려 130여 명 아마추어 클래식 기타리스트들이 한데 모였다. 이들은 그레고리오 성가를 연주하고 작은 음악회를 열어 신자들과 함께 웃고 즐기는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했다.
10월 24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대교구 왕십리성당(주임 김경희 신부)에서 열린 ‘100인의 클래식 기타와 함께하는 성음악 미사·작은 음악회’ 현장.
특전미사가 시작되자 성가대로 참여한 한국 가톨릭 성음악 스파니쉬클래식 기타회(회장 이화진) 회원 130여 명이 자비송, 대영광송 등 그레고리오 성가를 장엄하게 연주하기 시작했다.
왕십리본당, 수서동본당 등 8개 본당의 기타교실에서 활동하며 소외된 이웃을 찾아 사랑 나눔을 실천해온 회원들은 이날 클래식 기타로 하느님을 찬양했다.
미사에는 특별 초청된 장애인 신자들을 포함해 400여 명의 신자들이 성전을 가득 메웠다. 기타로 연주되는 선율과 라틴어 가사에 다소 생소할 수도 있었지만 신자들은 기타에 맞춰 악보를 보고 따라 읽으며 여느 미사와 다름없이 진지하게 참례했다.
미사가 끝난 뒤 열린 ‘작은 음악회’는 축제의 한 마당. 기타회 회원들이 고 이태석 신부 작곡의 ‘묵상’과 함께 ‘만남’ 등 총 7곡을 선보였다. 특히 본당 주임 김경희 신부가 직접 테너로 나서 ‘태양의 노래’를 반주에 맞춰 열창하자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김경희 신부는 “음악은 행복의 열망을 실현하는 신비의 언어이며 삶의 모든 영역에서 결코 제외할 수 없다”며 “클래식 기타로 특별히 마련된 이번 성음악 연주회가 하느님을 체험하는 감동의 현장이 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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