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수도원에서 지내는 수녀들의 생각을 담아냈다. ‘가난한 자매들’로 불리기 바랐던 클라라 성녀와 성녀의 자매들. 설립 정신을 지켜오며 봉쇄 수도원에서 수녀들이 무엇을 얻기 위해 무엇을 버렸는지 헤아려 보게끔 한다.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가둔 것처럼 보이는 봉쇄 수도원의 생활은 사실 하느님을 통해 세상과 더 잘 만나고, 어디서나 하느님을 알아보는 무한한 풍요를 주는 생활임을 깨우치게 해준다.
수녀들은 하느님과 자신 사이에 놓인 것이라곤 자기 자신마저 없기를 바란다. 또한 현실의 재물이나 권리들은 중요하지 않다. ‘거룩한 가난을 지킬 특권’을 바랐던 수녀들의 열망은 교회 안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어렵게만 여겼던 신앙과 영성에 대해 발랄한 언어로 신자들의 목마름을 달래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