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은 뛰어난 신학자이자 가톨릭교회의 최고 지도자였던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이 수요 일반알현 때 행한 교리교육 내용을 담았다. 교황으로서 교회와 신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물씬 묻어난다. 한평생 신학자로서, 교회의 지도자로서 살아온 뛰어난 통찰력을 느낄 수 있다. 초대교회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는 친교의 공동체에 대해 교황은 진지하고도 힘찬 목소리로 가르침을 전한다.
책에서는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 안에서 사도들이 어떻게 예수님의 뜻을 이어갔는지, 어떤 친교의 공동체를 세우고 기쁜 마음으로 복음을 전했는지 엿볼 수 있다. 또 예수님이 직접 뽑으신 사도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그 성격부터 활동까지 하나하나 살펴본다.
처음에는 교회의 본질에 대해, 그리고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다음 열두 제자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예수님을 처음 만난 부르심부터 예수님과 친교를 이루는 모습,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에 이르기까지를 다룬다.
열두 제자뿐만 아니라 바오로 사도와 스테파노, 바르나바 등 초대교회의 인물들과 사도들의 협력자들 및 복음에 등장하는 여인도 함께 소개한다. 특히 초대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베드로와 요한 그리고 바오로 사도에 대해서도 여러 장을 할애한다.
신앙생활이 갈수록 개인화, 내면화돼가는 세상 속에서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은 변하지 않는 진리에 대해 명쾌하게 말한다. 바로 그리스도와 교회는 분리될 수 없고 자선활동과 복음전파 또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 역시 그리스도와 떨어질 수 없다는 사실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