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출판사(사장 홍성학 신부)가 운영하는 ‘박홍근아동문학상’이 올해로 스무번째 수상작을 냈다. 제20회 수상작으로는 백승자 동화작가의 「아빠는 방랑 요리사」(2014년/ 청개구리)가 선정됐다.
‘박홍근아동문학상’은 아동문학가 박홍근(돈보스코·1919~2005) 선생이 아동문학 발전을 위해 생전에 제정한 상이다. 가톨릭출판사는 박 선생 선종 직후 몇 년간 중단됐던 이 상의 시상을 재개, 2011년부터 산하에 운영위원회를 두고 운영에 힘쓰고 있다.
제20회 시상식은 11월 11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중림로 27 가톨릭출판사 마리아홀에서 열린다. 이날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명의의 상패가 주어진다.
올해 수상작인 「아빠는 방랑 요리사」의 주인공은 회사를 그만 두고 요리를 공부한 아빠다. 그는 요리솜씨를 갖춰 외로운 산골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요리 봉사를 한다. 실직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드러나는 희망의 메시지가 주요 내용이다. 특히 백승자 작가는 가족 해체 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겪는 고통과 어려움을 일방적으로 호소하기 보다는, 주인공 가족의 긍정적인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이 책에는 표제작인 ‘아빠는 방랑 요리사’에 이어 ‘거실의 커다란 코끼리’ 등 8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백승자 작가는 1988년 등단, 1997년 한국아동문학상과 2012년 방정환문학상도 수상한 바 있다. 대표작은 「어미새가 사랑하는 만큼」, 「호수에 별이 내릴 무렵」, 「개구리야 정말 미안해」 등이다.
한편 올해 ‘박홍근아동문학상’ 심사는 김문홍 동화작가, 최지훈 평론가, 이창건 동시작가가 맡았다.
심사위원장 김문홍 작가는 수상작 선정과 관련해 “이 책의 가장 뛰어난 점은 인간과 세상을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인본주의 정신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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