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노동장년회(회장 정미자·담당 장경민 신부, 이하 가노장)는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가 정한 ‘양질의 노동을 위한 국제 행동의 날’을 맞아 10월 7일 오후 서울 명동 일원과 시청광장, 청계광장 등지에서 캠페인을 펼쳤다.
서울을 비롯해 인천, 대전교구 등에서 모인 30여 명의 가노장 회원들은 시민들에게 ‘양질의 노동’을 알리는 유인물을 나눠주며 노동의 참 의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캠페인에 함께한 장경민 신부는 “노동은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다. 노동의 질이 높아져야 삶의 질도 높아질 수 있다”며 “가톨릭 신자라면 이웃 사랑의 차원에서 노동 문제에 당연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양질의 노동’을 ▲인간 존엄성을 지키며 할 수 있는 노동 ▲가정을 부양할 수 있는 임금을 받는 노동 ▲노동자의 의견이 반영되는 노동 ▲어떤 종류의 차별도 없는 노동 ▲삶을 풍요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노동 등으로 정의한다.
이날 행사는 오후 7시 명동성당에서 장경민 신부가 주례한 기념미사로 마무리됐다.
장 신부는 강론에서 “많은 나라가 사람과 노동보다 자본을 우위에 두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는 그 상황이 더 심각하다”면서 “사람과 그의 노동이 우위가 되는 사회로 조속히 전환되면 좋겠다. 그것이 사회와 경제를 동시에 살리는 길이라는 것을 모두가 인식하고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가톨릭단체들은 2013년부터 이날 연대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가노장은 국제가톨릭노동장년회 본부의 요청으로 올해 처음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국은 1991년 ILO에 가입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ILO가 권고한 189개 협약 가운데 한국이 비준한 협약은 27개에 불과하다. 특히 노동권의 기본인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에 관한 협약’,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의 보호에 관한 협약’은 147개국이 비준했지만 한국은 비준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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