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성심시녀회(총원장 이광옥 스콜라스티카 수녀)는 10월 12일 오전 10시 대구 남구 대명동 총원에서 설립 8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자애의 삶을 보여준 설립자 남대영 루이 델랑드 신부(1895~1972)의 정신을 따를 것을 다짐했다.
이날 감사미사를 주례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강론에서 “지난 80년 세월 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하느님께서 예수성심시녀회를 통해서 이 땅에 드러내시는 사랑과 자비에 깊은 감사를 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올해 ‘봉헌생활의 해’를 보내며 아름답고 소중한 수도자의 삶을 다시 새롭게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다짐하고, 쇄신할 수 있도록 청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미사에서는 수녀회가 설립 80주년을 맞아 남대영 신부 영성을 담아 펴낸 기념 서적 「365, 언제나 희망 속에서」 「남을 생각할 것인데 마는 Ⅱ」 「예수성심」 「그 시절 우리는」 4권이 헌정됐다.
감사미사에 이어진 축하식에서는 지나온 80년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방영됐다. 1935년 파리외방전교회 남대영 신부가 동정녀 6명과 함께 경북 영천에서 공동생활을 시작한 설립 초기부터 포항성모병원, 무료급식소 요셉의 집, 노인전문요양원인 햇빛마을 등 ‘주님 손 안의 연장’을 모토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봉헌해 온 사도직 활동상이 소개됐다.
총원장 이광옥 수녀는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오늘날 빠르게 변하고 있는 사회 안에서 어려움을 겪는 수도자들이 하느님 뜻에 맞는 삶을 살며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기도해 줄 것”을 청했다.
예수성심시녀회는 80주년을 준비하며 ▲설립자 남대영 루이 델랑드 신부에 대한 체계적 조명 ▲수도회 카리스마 심화 ▲사회와 열린 나눔 3개 영역으로 나눠 18개 기념사업을 추진해왔다.
2012년 11월 설립자 서거 4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을 가진 후 지난해 설립자 흉상 제막, 남대영전시관을 개관했다. 또 수도회 카리스마 재정립 피정과 설립자 강론집, 원로수녀 회고록 등을 펴냈다. 이날 헌정한 4권의 기념 서적과 함께 올 연말까지 「루이 델랑드 신부의 일기」 「영성과 자애의 거인 루이 델랑드」도 펴낼 계획이다.
특히 지역 사회와 소통을 위해 지난해 포항·경주에서 설립자 남대영 신부 유물 순회전시를 열었고, 올해 3월 대구 남구 현충로 2 현지에서 복합문화영성공간인 ‘남대영기념관’ 축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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