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가 운영하는 성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병원장 김선규 수사)이 9월 21~24일 개원 25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병원은 개원 25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4일에 걸쳐 인권 예술제, 기념전시회, 인권바자회 등을 열고 24일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특히 21일 열린 심포지엄은 ‘전인적 치료는 인권으로 시작됩니다’를 주제로 ▲정신장애와 인권-개념, 역사, 법 ▲성안드레아 병원과 정신장애인의 인권 ▲성안드레아병원의 설립이념 ▲우리나라 정신보건체계의 인권실태와 과제 ▲우리나라 정신보건체계가 나가야 할 인권적 방향을 논의했다.
병원이 설립 당시부터 쇠창살과 담장을 없애고 환자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만큼 심포지엄은 정신장애인의 인권적 문제의 현황과 해결방안에 관한 진취적인 토론의 장이 됐다.
이용훈 주교는 기념미사 강론을 통해 “병원은 많은 어려움과 갈등을 겪었지만 지혜를 모아 주님의 사도직을 실천하는데 큰일을 했다”면서 “25주년을 기점으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병원장 김선규 수사는 기념사를 통해 “병원은 가톨릭 복음정신 이념에 따라 인권적 치료환경을 개선하려고 노력해왔다”면서 “누가 그에게 이웃이 되어주었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우리는 우리의 이웃은 정신장애우라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은 한국 순교자들의 복음정신을 되새기며 이 시대에 가장 가난하고 돌봄이 필요한 정신장애인의 인권적 치료를 위해 1990년 9월 설립됐다. 병원은 환자를 가두고 억압하는 기존의 치료방식을 탈피하고 수익성 대신 환자의 인권을 보호하면서, 인권의 사각지대였던 신경정신과의 인권적 치료를 선도해왔다. 이런 공로로 2006년에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대한민국 인권상을 받았고 2013년에는 우수 인권교육기관으로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현재 병원은 월평균 1600여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8만9000여 명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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