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조규만 주교)는 9월 2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서울역사박물관 1층 강당에서 ‘이벽, 새벽을 열다’라는 제목으로 학술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자발적 신앙 수용으로 평신도 공동체를 일구어 한국천주교회의 초석을 놓은 이벽(李檗) 세례자요한 개인에 대한 연구는 물론, 지난 2013년 심포지엄을 통해 제기됐던 이벽의 수표교 집터에 대한 논의를 심화하는 자리였다.
이날 주제발표는 ▲조광(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이벽의 활동과 사상에 관한 연구사적 검토’ ▲서종태(전주대학교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이벽의 서학 탐구와 서울 거처 및 천주교 수용 시기’ ▲안창모(경기대 대학원 건축설계학과 교수) ‘이벽의 수표교 집터에 관한 고찰’로 이뤄졌다. 발표자들은 이벽에 대한 학술적 정리는 물론 기본 사료들에 대한 비판이 시급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한 이벽 집터에 대한 다양한 주장들이 좀 더 활발히 논의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벽이 살던 수표교 인근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세례가 거행된 곳으로, 천주교회 설립 터라는 역사적 의미를 가지는 장소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 천주교회 설립 터의 역사적 고증과 위치 비정을 통해 당시 수표교와 이벽 생가의 위치를 규명하고, 이벽의 집 터 추정지 일대를 역사공원화 하는 사업에 학술적 뒷받침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교자현양위원회 위원장 조규만 주교는 축사를 통해 “이벽 선조가 한국천주교회의 새벽을 열었지만 그 새벽은 너무 어둡고, 춥고, 길었다”며 “새벽을 연 그가 시복시성이 될 수 있도록 발제자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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