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1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려라’

▲ 제2권 ‘궁핍한 이가 한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단순한 해설서라고 하기엔 내용의 충실함이 남다릅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귀중한 교양서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날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고, 심지어 일상에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중요한 사안들에 대하여 수많은 정보와 함께 균형 잡힌 평가까지 친절하게 제시해줍니다.
더구나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이정표로서 협동조합에 대한 다양한 제안과 다른 여러 나라의 사례들을 제시한 것은 이 책의 백미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서민들이 뭉치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은 예부터 전해져 온 진리에 가까운 말입니다. 실제로 우리 민족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스로 뭉치고 힘을 합하여 일하며 서로 돕는 삶을 자연스럽게 살아왔습니다.
예를 들면, 고대국가 시절부터 있어왔던 농촌사회의 상부상조의 삶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두레, 작은 규모로나마 서로 나누고 협동했던 품앗이, 가난한 마을사람들의 든든한 협력사업이었던 계, 지방 향촌마다 촌락의 교화와 돈독한 삶을 지탱케 해주었던 향약 등 우리에겐 많은 협동단체들이 항상 있었습니다. 이는 고스란히 우리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공동체적인 삶이었으며, 무엇보다도 협동단결과 상부상조를 실천했던 자랑스러운 삶의 방식이었습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하여 적어도 두 가지 매우 흥미로운 사실들을 접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는 수많은 국내 현안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판단이며, 다른 하나는 국외의 수많은 유용한 정보와 내용이 그것입니다. 다양한 국내 현안문제들에 대한 매우 적확하고도 올바른 판단기준은 말할 것도 없고, 국외의 수많은 단체들에 대한 매우 유용한 정보들을 낱낱이 파헤치기란 말처럼 쉬운 일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저자인 주교님은 윤리신학자답게 많은 양의 정보를 수집하시면서, 그 하나하나의 정보마다 필요한 평가와 근거를 쉽고도 간결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분명히 주교님의 평소 근면하고도 끊임없는 작업의 결과가 아닐 수 없기에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확신하건데 이 책은 현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삶에 매우 유용한 정보와 읽을거리를 제공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한 신앙인들에게는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소양과 그 소양에 맞는 삶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아주 명확하게 제시해줄 것입니다. 적어도 제게 있어 이 책은 앞으로도 매우 소중한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되리라고 여겨집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시시각각 벌어지는 수많은 현안들이 예외 없이 다루어지는가 하면, 중대한 사안들마다 촌철살인의 필력으로 가해진 정당한 기준들이 오래도록 제 곁에 머무르면서 긴요한 자료로 남을 것입니다.
감히 말합니다. 독자제현들이 이 책을 일독한다면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크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