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는 위기에 빠진 지구 환경과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서 개인과 사회, 국가 차원에서의 생태적 회개를 실천하고 새로운 형태의 삶으로 변화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유흥식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한글판 번역본 출판에 즈음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교황의 초대에 부응해 천주교회와 신자들 개개인이 모두 이러한 생태적 회개에 앞장서고 회칙의 근본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는 9월 15일 오전 11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유 주교를 포함, 정평위 총무 김유정 신부, 정평위 환경소위 총무 김연수 신부가 배석한 가운데 마련됐다.
유 주교는 이 자리에서 먼저 교황의 생태적 회개로의 초대는 개개인 뿐만 아니라 지구적, 국가적, 사회적 차원의 것임을 강조했다. 유 주교는 이어 “정부는 기후변화와 생태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생태보존을 위한 노력을 선도해야 한다”면서 “4대강 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에도 불구하고 설악산 케이블카를 비롯한 개발 위주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 대규모 개발 사업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국민적 합의를 요청했다.
정평위는 생태적 회개를 위해서는 국민들 각자의 노력이 절실함을 지적하면서 모든 기관과 단체, 특히 학교와 가정에서의 생태 교육과 실천함으로써 새로운 방식의 삶의 형태로 변화해야 함을 강조했다. 정평위는 아울러 이러한 노력에 한국 천주교회가 가장 먼저 앞장 설 것을 다짐하고, 다른 종교는 물론 모든 부문의 단체들과 대화하고 연대함으로써 행동에 나설 것임을 약속했다.
유 주교는 특히 회칙 「찬미받으소서」가 “종교와 인종, 국가와 신념을 초월해 모든 사람들이 공동의 집을 돌보는데 힘써 주기를 청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대이기에 가톨릭 신자들은 물론 모든 국민들이 회칙을 읽고 나누며 연대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평위 총무 김유정 신부는 지난 90년대말 각 본당에서의 환경 운동들이 매우 활발했음을 상기시키면서, 교황의 명확하고 공식적인 생태적 회개로의 초대에 따라 이같은 사목 일선에서의 환경과 생태 운동이 활발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연수 신부는 환경소위 차원에서 기도 운동, 교황 회칙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 개발 및 확산, 그리고 각 본당에서의 생태적 회개 실천을 위한 자료집들을 작성해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월 1일 발간된 한국어 번역본 회칙은 일반 신자와 교회 밖에서도 폭발적인 호응을 받으며 현재 3쇄 1만권을 인쇄한데 이어 곧 4쇄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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