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주교대의원회의(이하 주교 시노드) 제14차 정기총회가 ‘교회와 현대 세계에서의 가정의 소명과 사명’을 주제로 10월 4~25일 로마에서 개최된다. 이번 정기총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소집한 두 단계에 걸친 가정 시노드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단계로, 지난해 열린 제3차 임시총회 결과를 바탕으로 교회의 가정사목 정책 수립의 밑거름을 마련한다.
이번 시노드는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희년’(2015년 12월 8일~2016년 11월 20일)과 연계되어, 약하고 상처 받은 현대 가정에 자비로 다가가 힘과 희망을 북돋아주기 위한 것이다. 더욱이 가정 시노드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 50주년과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설립 50주년을 기리는 시점에 마련됐다는 점에서 가정사목의 중요성에 대한 교황과 보편교회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3년 10월 ‘가정 사목과 복음화’를 주제로 제3차 임시총회를 소집하고, 그 준비를 위해 전세계 지역교회와 수도회, 기구들을 대상으로 ‘풀뿌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2014년 10월 5~19일 열린 임시총회에서는 현대 가정이 ‘빛과 어두움’이 공존하는 ‘복잡한 현실’ 속에 처해 있음(제3차 임시총회 보고서 5항 참조)을 성찰했다.
교회는 1년간의 숙고와 추가 조사 및 연구를 통해 이번 제14차 정기총회를 준비했고, 교황은 주교 시노드 후 가정사목의 전망과 구체적 대안들을 담은 교황권고를 작성, 발표하게 된다.
이번 시노드에 참석하는 인원은 의장인 교황을 포함해 총 367명에 달해 지난해 열린 임시총회 253명에 비해 114명이 더 많은 인원이다. 교황청이 9월 15일 공식 발표한 대의원 및 참석자 명단에 따르면 투표권을 가진 성직자 대의원은 모두 279명이고 투표권을 갖지 않는 이웃그리스도교 대표와 참관인, 전문가 등은 88명이다.
투표권을 갖는 대의원에는 지역교회 대표 주교 166명(아프리카 44명, 아메리카 45명, 아시아 25명, 유럽 47명, 오세아니아 5명), 동방가톨릭교회 대표 22명,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교황청 관료 25명, 국제 남자수도회 대표 10명, 그리고 교황이 지명한 대의원 성직자 45명이다. 그밖에 교황청 주교대의원회의 관계자들도 투표권을 갖는 대의원에 포함된다.
회의와 토론에 참여하지만 투표권을 갖지 않는 참가자는 이웃 그리스도교 대표 14명,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특별서기협력관 23명, 그리고 참관인 51명(부부 17쌍, 독신자 17명) 등이다. 독신자 17명 중 13명이 여성이고 이들 여성 중 3명은 수녀이다.
한국 교회에서는 지난 3월에 열린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전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제주교구장)를 한국 주교회의 대표로, 현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교체 대표로 선출했다. 참관인으로는 김나영(브렌다·햇살 청소년사목센터 부부모임 대표)씨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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