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원종현 신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복과 천주교회’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일제강점기 말기와 광복,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에서의 한국천주교회 활동과 의미를 파악했다
9월 11일 오후 1시30분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 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은 ▲서울대학교 박태균 교수 ‘미군정의 종교정책과 한국천주교회’ ▲청주교구 민족화해위원장 김훈일 신부 ‘광복 후 북한정권의 종교정책과 한국천주교회’ ▲가톨릭대학교 최선혜 연구교수 ‘1940년대 천주교회의 한국선교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순으로 진행됐다.
심포지엄은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의 시복 추진으로, 근현대 신앙의 증거자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이어나가도록 할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은 심포지엄을 통해 연구할 자료가 부족하고, 있는 자료조차 정리가 시급한 상황임에 공감했다. 다만 광복 전후와 한국전쟁 시기 한국천주교회에 대한 연구가 이전까지 학계는 물론 교회에서조차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박태균 교수는 1945~1949년 경향신문, 동아일보 기사를 분석해 라디오 방송, 기념식, 외국 종교사절단 방문, 미군정과의 관계, 사회구제활동, 바티칸과의 관계 등 다양한 주제로 나타난 당시 한국천주교회의 활약을 소개해 연구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훈일 신부는 광복 전후 북한의 종교정책과 교회의 대응을 분석했다. 또한 한국전쟁 시기 한국천주교회 신자들의 반공운동을 소개했다. 아울러 북한지역 가톨릭교회의 반공투쟁과 타 종교와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말했다.
최선혜 연구교수는 선교회, 특히 메리놀회의 활동과 증언 등을 중심으로 보편교회가 대한민국 정부수립에 미친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최초 주한 교황대사를 역임한 번 주교의 서한을 분석해 대한민국정부가 국제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보편교회가 수행한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 이후 고려대학교 노길명 명예교수의 진행으로 종합토론이 열렸다. 토론자로는 노길명 교수와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평화위원장 변진흥 박사, 경희대학교 허동현 교수가 임했다.
한국교회사연구소장 원종현 신부는 “광복부터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급박한 상황 변화 속에서 교회가 처했던 상황과 구성원들이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근현대 신앙의 증거자들에 대한 신자들의 공감과 관심을 이끌 다양한 연구 과제들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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