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은 황매산 산골마을에서 살면서 만나고 부대낀 동네 어르신들, 올해 58세가 된 58년 개띠 친구들과의 만남, 흔하게 피어나 눈길 한 번 받아 보지 못한 들꽃, 땅바닥에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돌멩이 하나도 하찮게 여기지 않고 시에 담아냈다.
예순을 앞둔 시인은 남은 삶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못난 꿈이 한데 모여」를 펴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한 편 한 편마다 시인이 보고 듣고 배우고 깨달은 이야기를 말하듯이 써내려가고 있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글을 써야 하고 그래야 세상이 참되게 바뀐다고 믿는 시인의 따뜻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