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생명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낙태한 여성에 대한 치유’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나라의 높은 낙태율은 사회 환경과 가치관 등이 빚어낸 결과이기에 ‘낙태 반대’를 주장하기에 앞서 사회구조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프로라이프 여성회(대표 배정순)는 8월 29일 오후 1시30분 대구 동구 경대로 96 ‘심리정신건강연구원’에서 제2회 생명포럼을 개최하고 낙태 여성 치유와 관련한 의견을 모았다. ▲제1강연 ‘PAS(낙태 트라우마) 치료의 이해’(배정순 프로라이프 여성회·심리정신건강연구원 대표)와 ▲제2강연 ‘변화하는 시대, 생명운동의 새 방향’(대구 가톨릭대 교수 정홍규 신부)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낙태 여성 치유 논의와 함께 앞으로의 생명운동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배정순 대표는 ‘PAS(낙태 트라우마) 치료의 이해’ 주제 제1강연에서 “공식적으로 집계되는 낙태 건수만 하루 400~500건인데 이는 자살률과 함께 세계 1위의 수치”라면서 “이러한 상황을 낙태 여성 잘못으로만 보는 것이 합당한가”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배 대표는 “낙태한 여성에게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매우 유사한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치료가 일반화되어 있음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숨기기 급급한 상황”이라며 “여성의 남자친구(남편), 가족과 지인, 사회 환경과 문화 등이 복잡하게 얽힌 낙태 문제를 보듬고 근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은 사회적 치유활동으로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2강연 ‘변화하는 시대, 생명운동의 새 방향’을 주제로 발의한 정홍규 신부는 “사회의 불합리한 점들을 개선하고 화합과 조화를 지향하는 것도 생명운동의 실천”이라며 “주위 환경을 지키는 일부터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노력, 절약, 낙태와 자살 예방 등이 모두 생명문화를 위한 활동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정 신부는 “작은 꽃잎 하나에도 우주가 존재한다”며 “생명운동의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사물과 사람 모두를 아우르는 통합적 영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로라이프 여성회는 기존 프로라이프 활동에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 프로라이프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생명 사랑 생명 치유’를 슬로건으로 2014년 공식출범했다. ‘심리정신건강연구원’을 운영하며 낙태 여성뿐 아니라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 및 싱글 맘, 싱글 대디 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의 053-287-4789 심리정신건강연구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