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를 비롯해 불교,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 등 5대 종단이 참여하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이하 종교인 모임)은 8월 27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통일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천주교 안충석 신부(서울대교구 원로사제), 개신교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대한불교조계종 도법 스님(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등 5대 종단 성직자들은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 선언’을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대한민국이 분단 70년의 역사 속에서 영구분단이라는 악몽이 현실화될 지 모른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대한민국이 안정적이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나갈 방법은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을 이루는 것”이라며 “남북 간 적대관계를 없애려면 상대방을 위협하는 군사훈련을 멈춰야 하고 남북 교류를 가로막는 경제제재 조치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관성 있는 통일정책 추진을 위해 정치권과 정부, 시민단체, 종교단체가 공동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이산가족 만남을 허용하라고 요구했다.
이 선언에는 천주교 107명, 불교 257명, 개신교 170명 등 모두 890명의 성직자들이 서명했다. 종교인 모임은 선언문 낭독 후 분단을 상징하는 철조망을 절단기로 자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선언문 낭독에 참여한 김홍진 신부(서울 쑥고개본당 주임)는 “영구분단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분단 70주년을 맞아 종교계가 힘을 모으기 위해 이번 선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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