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를 위한 ‘성경동화’가 나왔다.
스케치북 크기의 책은 동화구연을 할 수 있도록 앞면은 성경 이야기를 담은 그림, 뒷면은 짧은 글들로 엮어졌다.
대구대교구 가정사목을 담당했던 김종섭 신부(교구 소람상담소장)가 2년 준비 끝에 창세기를 내용으로 한 ‘성경동화’(글 김종섭/그림 최규일/대건인쇄출판사/각 권 1만 원)를 펴냈다. 우선, ‘세상이 태어난 이야기’, ‘아담과 하와’, ‘노아이야기’ 3권을 선보였는데, 올 연말까지 구약성경을 내용으로 10권을 완성할 계획이다.
가정사목 담당 사제가 영유아를 위한 성경동화를 낸 이유는 뭘까.
“주일학교에 나오기 전, 아이들을 위한 교리교재가 없을지 고민했습니다. 더 나아가 유아방에서 아이들을 돌보느라 미사에 집중할 수 없는 엄마 아빠들을 위한 사목적 배려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됐죠.”
김 신부는 영유아들에게 자연스레 신앙을 심어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성경을 동화구연 하듯 읽어주면 어떨까’. 그래서 올봄부터 ‘성경 동화구연 전문가’ 과정을 열어 자녀에게 하느님의 말씀과 교리를 전하는 방법을 나눴다. 동화구연 지도자 연수와 함께 그간 기획해 왔던 온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성경동화 제작에 들어갔다.
“영유아뿐 아니라 글을 모르시는 어르신들 교리공부에도 이 책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동화구연 연수를 마친 봉사자 가운데 복지관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성경을 읽어드릴 계획도 갖고 있고요. 봉사자들이 본당을 찾아 미사 시간 중에 아이들에게 성경을 읽어주며, 부모님들이 온전히 미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마련됐으면 합니다.”
동화책은 되도록 성경을 각색하지 않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쉬운 단어들로 문장을 구성했다. 아이와 함께 그림 색칠할 수 있는 부록도 담았다.
9월 중 바벨탑과 아브라함 이야기로 기획한 4·5권도 출간 준비에 있다. 바벨탑 이야기는 하느님께서 주신 환경 파괴 등을 덧붙여 생명과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내용으로 꾸민다.
“이 책을 읽기 전, 아이들과 성호경부터 긋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읽으면 어떨까요.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 가족 모두 친교를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김 신부는 3년 안에 신·구약 성경을 내용으로 한 ‘성경동화’ 40권을 낼 계획이다.
※문의 010-5436-8626, kim-sinb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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