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들의 복음화를 위해 살아가는 한국 프라도 사제회(책임자 정월기 신부)가 진출 40주년을 맞는 올해 ‘자립 프라도회’로 승격됐다. 이는 지난 5월에 열린 국제 평의회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자립 프라도회는 수도회의 관구와 같은 의미다.
한국 프라도회는 지금까지 프랑스 프라도회의 지부 형식으로 운영돼 회원 승인과 양성, 책임자 임명 등을 프랑스 프라도회로부터 승인받았다. 하지만 자립 프라도회로 승격한 이후에는 모든 결정권과 책임이 한국 프라도회에 주어진다.
자립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인 한국 프라도회는 오는 11월 23~25일 대전교구 정하상교육회관(세종시 전의면 소재)에서 ‘프라도 40주년 기념행사 및 자립 프라도회 총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국제 프라도회 총장 미쉘 드라노아(Michel Delannoy) 신부가 한국 프라도회의 자립을 선포할 예정이며, 새로운 책임자와 평의원들을 선출한다. 이와 함께 한국 프라도회의 지난 4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도 갖는다.
한국 프라도회 책임자 정월기 신부는 “프라도회 사제들은 어디에 있든지 가난한 이들이 교회 안에서 주인의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동반해 왔다”며 “앞으로도 교회가 가난한 이들을 섬길 수 있도록 점점 작아지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다”라고 말했다.
프라도회는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복자 앙투안 슈브리에 신부(1826~1878)가 1860년 프랑스 리용에서 창설한 재속 사제회다. 한국에서는 1975년 이용유 신부가 사제수품과 함께 프라도 서약을 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한국 프라도회는 본당을 비롯해 노동사목, 군종사목, 해외선교 등 특수사목 현장에서 가난한 이들을 동반하고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힘썼다.
또한 복음연구와 월례 팀회합을 바탕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공동체 활동을 통한 가난한 이들과의 인격적 만남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한국 프라도회에는 종신회원 40명, 유기서약자 40명, 관심자 및 양성자 40명 등 총 12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전국 각 교구에 소속된 회원 사제들이 교구의 벽을 넘어 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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