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인평화회의(Korea Conference on Religion and Peace, 이하 KCRP, 대표회장 자승 스님)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상생의 문화를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이 제시돼 대한민국이 한층 성숙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합과 상생의 새 시대를 열어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KCRP는 정전체제가 지속되는 한 평화는 물론 민족의 도약도 전망할 수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정전협정은 평화협정으로 전환돼야 하고, 그 중심에 남과 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과 북이 미래를 위해 대화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KCRP는 특히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민족의 번영을 이루기 위해 경제 정책 변화와 교육 개혁, 사회계층간 갈등해소를 위한 노력을 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심각한 양극화 현상을 넘어서기 위해 재화와 생산 중심만이 아닌 분배와 적절한 소비에도 초점을 둔 경제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육현장에도 상생의 가르침과 배움이 점점 사라지고 무한경쟁의 논리만이 존재한다고 지적하고, “함께 일하고 공부하는 문화를 교육현장에서부터 일궈내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KCRP는 “사회계층간 갈등의 원인은 모든 것의 기본이 되는 화해와 화합의 정신적 가치를 내몰고 대립적 사고, 경제중심적 사고, 무한경쟁 풍조가 그 중심에 들어앉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8.15 특별사면에도 쌍용자동차 해직노동자를 비롯해 용산사태, 밀양 송전탑, 강정해군기지 건립, 세월호 참사 관련자 등 우리 사회가 보듬어야 할 이들을 포함시켜, 이를 사회적 갈등 치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CRP는 종교인들의 상호 교류, 이해 증진과 이웃종교 사이의 공동 과제를 연구, 실천해 보다 나은 사회 건설에 힘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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