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구 탄현동성당이 지역주민들과 마을 공동체를 이루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났다.
탄현동본당(주임 이문환 신부)은 지혜공유협동조합(이사장 유정길)과 연계해 7월부터 ‘지혜공유학습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지혜공유학습마을은 누구나 남에게 도움이 될 만한 한 개 이상의 경험과 기술, 지식이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지역주민들끼리 서로 경험을 나누며 가르치고 배우는 학습 공동체이다.
탄현동본당 지혜공유학습마을은 현우석 신부(의정부교구 병원사목) 제안으로 시작됐다. 본당은 기존에 커피·악기 등을 배우는 조이아카데미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술, 독서 등 좀 더 다양한 장르의 강좌를 운영하게 됐다.
지혜공유학습마을은 7~8월에는 마음의 한 끼, 손뜨개 소품 만들기, 느리게 책읽기 등 8개 강좌를 진행 중이다.
주임 이문환 신부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기존에 신자들과 종종 사제관에서 식사자리를 가져온 것을 지혜공유학습마을 프로그램에 포함시켰다. ‘마음의 한 끼’ 강좌를 맡은 이 신부는 격주 수요일마다 신자뿐 아니라 비신자들과 함께 각자 가져온 음식을 함께 먹으며 클래식, 동요, 일상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듣는 ‘르네상스 예술이야기’도 인기다. 르네상스 시대의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역사 사실과 음악, 미술 가치 등을 배우고 노트르담성당 미니어처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이다.
‘미술로 종교를 읽는다’ 강좌는 중세 성당의 건축과 바로크 미술, 밀레와 마크 로스코 등의 미술 작품을 접하면서 예술적 소양을 쌓을 수 있다.
종교 미술 강좌를 수강 중인 우희정(에스텔)씨는 “시내 중심지로 나가지 않고 동네에서 문화강좌를 들을 수 있어 좋다”면서 “종교 미술의 가치를 익히면서 하느님을 찾아가는 메시지를 배우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지혜공유학습마을 프로그램은 성당을 낯설어하지 않고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장소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있어 비신자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문환 신부는 “본당에서 다채로운 강의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신자와 지역주민들이 영적 양식을 충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