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교황이 세계 곳곳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설교한 내용, 기내 기자회견 등 주옥같은 메시지를 담았다. 삶에 회의를 느끼면서도 기쁨을 지켜내는 방법과 부정부패에 맞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일 등 삶·신앙·사랑·사회에 대한 신자들의 고민과 궁금증을 풀어낸다.
아울러 인터뷰나 즉각적 물음에도 망설임 없이 낮고 편안한 음성으로 진심을 다해 답변하는 인간적인 교황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심부를 꿰뚫는 교황의 말은 날카롭지만, 따뜻하면서도 포근하다. 명확하고 냉철하게 문제점을 짚어내지만, 이면에는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짧고 간결한 메시지임에도 깨우침과 위로가 동시에 녹아들어 있다. 교황의 말을 통해 독자들은 신앙의 어른이 되어가는 법을 자연스레 배우게 된다.
교황의 메시지는 ‘뭐 씹은 얼굴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 ‘오늘이 바로 감동의 선물입니다’, ‘아이들에게 신앙의 촛불을 건네주세요’ 등 총 4개의 장으로 펼쳐진다. 부록으로 지난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거행된 124위 시복 미사의 강론과 제6회 청년대회 폐막미사 강론을 실었다. 날짜별 색인은 교황의 메시지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각 메시지마다 QR 코드를 삽입해 스마트폰으로 한국어 자막이 있는 동영상도 볼 수 있어 현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진슬기 신부가 교황의 메시지를 번역하고 임의준 신부가 삽화를 그렸다. 진 신부와 임 신부는 지난해 8월 교황의 생생한 메시지를 담아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360쪽/1만3000원/가톨릭출판사)를 펴낸 바 있다. 당시 이 책은 교황 관련 도서 가운데 판매량 1위(교보문고 기준, 2014년 8월 주간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