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정생명평화 대행진’ 열려

동진·서진 나눠 5박6일 걷고 반대 투쟁 3000일 문화제도

 ▲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27일 참가자들과 함께 행진을 펼치고 있다.

‘2015 강정생명평화 대행진’ 출정식이 7월 27일 오전 11시 제주시청 정문 앞에서 열렸다. 이번 대행진은 제주군사기지저지와 평화의섬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강정마을회, 강정지킴이가 공동 주관했다.

‘함께 걷자 생명의 강정, 함께 살자 모두의 평화’ 주제로 열린 대행진에는 전국 95개 단체, 52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필리핀과 일본 오키나와 등 군사기지가 있는 나라의 평화 활동가들이 함께 행진을 펼쳐 의미를 더했다.

대행진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 후 참가자들은 동진·서진으로 나뉘어 7월 27일~8월 1일 5박 6일 동안 생명평화대행진을 시작했다. 동진은 함덕해수욕장-김녕해수욕장-구좌읍 종달리-표선해수욕장-하례초등학교-서귀포시민회관, 서진은 제주도청-하귀초등학교-애월읍 하물-협제해수욕장-산방산-화순해수욕장-주상절리대-약천사를 거쳐 8월 1일 강정마을에 도착했다.

참가자들은 8월 1일 낮 12시 30분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 모여 인간띠 잇기 행사를 진행한 뒤 오후 6시부터 해군기지 반대 투쟁 3000일 기념 문화제를 열었다.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27일 제주도청을 출발한 서진팀과 노형로타리에서 합류, 하귀 초등학교까지 첫 구간을 완주했다.

강 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무더운 날씨에도 행사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특히 여러분들이 흘린 땀방울 하나하나가 강정의 평화를 지키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