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년 전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은 중국 상하이 진자항(金家巷)성당이 수원교구 은이성지에 복원된다.
은이성지(전담 양형권 신부)는 진자항성당 복원과 김대건 신부 기념관 기공미사를 8월 22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은이로 은이공소터에서 봉헌한다. 은이성지에 진자항성당을 복원한다는 것은 성장과 세례성사, 성품성사, 사목활동에 이르는 김대건 신부의 생애를 한 곳에서 기념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성지는 김대건 신부가 세례를 받고 신학생으로 선발된 곳이자 사목활동을 펼친 곳이다. 순교 전 공식적인 마지막 미사를 봉헌한 곳도 이곳 은이성지였다.
진자항성당은 중국 난징교구의 주교좌였던 곳으로 김대건 신부가 1845년 페레올 주교에게 사제품을 받은 곳이다. 성당은 상하이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2001년 3월 25일 마지막 미사를 끝으로 철거됐다.
은이성지 측은 진자항성당을 원형 그대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원교구 김대건 신부 현양위원회는 2001년 진자항성당 철거 전 김정신(스테파노·단국대 건축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성당을 정밀하게 실측해 도면을 완성한 바 있다. 당시 교구는 철거된 성당의 기둥과 이음새, 기와 등의 자재도 은이성지로 가져왔다. 이 자재들은 다시 성당을 복원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복원될 성당은 건축면적 540㎡, 지상 1층 규모로 260여 명이 미사를 드릴 수 있는 규모로 전통적인 중국 건축양식의 성당이다. 성당과 함께 세워지는 ‘김대건 신부 기념관’은 김 신부가 사목한 은이공소 신앙선조들의 유물을 전시해 김 신부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진자항성당 복원 사업은 지난 10여 년 간 교통·환경 영향 평가 등을 이유로 제자리걸음에 머물러왔다. 하지만 은이성지 측이 지난 2013년 김대건 신부가 세례를 받았던 은이공소 터를 매입하면서 복원 사업이 가속화됐다.
은이성지 전담 양형권 신부는 “성당 기공이 김대건 신부 서품 170주년(8월 17일)을 맞아 이뤄져 더욱 뜻 깊다”면서 “성당 복원이 성소의 소중함을 깨닫고 순교신심을 고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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