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을 앞두고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메시지를 발표, 성모 마리아의 삶과 믿음을 본받아 겸손하게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자고 전했다. 특히 남북 분단 70주년을 보내며 하느님의 은총으로 한민족이 화해와 일치를 이룰 수 있도록 간구하자고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선을 행하는 모든 이에게는 영광과 명예와 평화가 내릴 것입니다.”(로마 2,10)라는 주제의 메시지를 통해 “남과 북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화해와 평화를 위해 서로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지금은 갈등과 반목의 골이 더 깊어지는 안타까운 현실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우리 사회는 남과 북의 평화통일과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소통과 사회적 통합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특히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신앙인이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는 기도하는 것이고, 이 기도는 북한 주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지원과 남북한 당국자들의 대화 등으로 실천돼야 한다”고 전했다. “하느님이 주시는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편리와 이익보다, 공동선을 이루겠다는 의지와 용기, 실천이 가장 필요하다”고도 역설했다.
아울러 염 추기경은 “신앙인들이 성모 마리아를 존경하는 것은 그분은 깊은 신앙으로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도 성모님을 본받아, 힘들고 고달픈 인생 여정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밝혔다.
유흥식 주교도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6,36)를 주제로 메시지를 발표, “죄로 비틀어지고 갈라진 우리 자신과 교회, 사회와 민족을 온전한 모습으로 되돌려주시길 간청하자”고 당부했다.
유 주교는 “2015년 성모 승천 대축일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1주년이기도 하다”면서 “우리는 교황님의 놀라운 겸손과 섬김, 용기 있는 실천과 따끔한 지적들을 마음에 담고, 크고 작은 변화들을 이뤄가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 교회는 “여전히 세상과 같은 모습으로 성공과 안정만을 추구하는 세속교회의 모습에 머물러 있다”면서, 그간 축적된 죄의 모습이 큰 변화 없이 유지되는 현실에도 일침을 가했다.
유 주교는 이에 따라 “편법과 불법에 눈감고 양심과 원칙을 내려놓으며 물질적 성공을 축복의 척도로 삼았던 삶의 방향을 하느님께로 되돌려야 한다”면서 “자비로운 삶만이 참 평화와 변화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