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진도 팽목항에서부터 시작된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단식 기도회’가 전국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교구에서도 7월 13~17일 부산 대청동 가톨릭센터에서 단식 기도회가 열렸다.
정의구현 부산교구 사제단(대표 김인한 신부) 주관으로 진행된 기도회는 닷새 동안 오전 9시 아침기도를 시작으로, 낮기도와 묵주기도, 저녁기도, 미사에 이어 오후 9시 끝기도로 마무리됐다.
기도회에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 사회교리 실천 네트워크, 교구 내 수도자들도 함께했다. 둘째 날인 14일 오후 6시30분에는 부산교구 총대리 손삼석 주교가 방문, 단식 사제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부산 사제단은 기도회 시작에 앞서 성명을 발표, “세월호 참사는 탐욕과 어리석음이 빚어낸 시대의 비극”이라며 “진상규명을 위해,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곳에서 사제들은 곡기를 끊고 기도를 시작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기도회는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7시30분 부산시청 앞에서 김인한 신부 주례 미사로 마무리됐다. 특히 이날 미사는 90일 넘게 시청 앞 전광판에서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생탁(부산합동양조), 택시노조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 했다.
강론을 맡은 김상효 신부(신선본당 주임)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거대한 벽 앞에서 눈물 흘리며 약함을 드러냈듯이, 사제들은 스스로 약해지기 위해 단식했다”며 “숨지 말고, 약한 이들끼리 서로 부둥켜안으면 우리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식 기도회는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정의구현 사제단을 중심으로 청주, 안동, 수원, 전주, 인천 등에서 릴레이 형태로 진행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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