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세상을 떠난 이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춘천교구가 지난해 봉헌한 부활성당 추모관 곳곳에는 남은 유족들을 위한 공간들이 자리한다. 슬픔을 걷어내고 위로와 부활의 희망을 채워가는 공간들이다.
특히 부활성당(담당 용영일 신부)은 추모관 2층에 ‘석주 갤러리’를 마련하고 7월 24일 개관식을 가졌다.
부활성당 담당 용영일 신부는 “이곳에서는 앞으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다양한 기획전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만간 가족사진전과 ‘어머니’를 주제로 한 기획전도 마련할 계획이다.
8월 24일까지는 갤러리 개관 기념 ‘춘천 가톨릭미술인회 초대전’을 진행한다. 미술인회 회원 20명이 40여점의 작품을 출품한 전시회다. ‘석주 갤러리’라는 명칭은, 갤러리 건립을 후원한 프로골퍼 이보미 선수의 부친 고(故) 이석주씨 이름을 따서 지었다.
부활성당 추모관은 완공 직후부터 상주사제를 두고, 고인과 유족을 위한 미사와 기도를 상설 봉헌할 수 있도록 꾸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용영일 신부는 납골당이 혐오시설이라는 편견을 깰 뿐 아니라, 이 시설이 죽음의 의미를 올바로 되새기고 부활 신앙을 키우는 장소로 자리매김 하도록 사목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추모관에서는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한 추모음악회와 유가족들을 위한 위로음악회를 번갈아 연다. 유족과 추모객들이 편안히 쉬어갈 수 있는 카페도 운영 중이다. 오는 9월부터는 유가족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위로하는 노력의 하나로, 8주 과정의 ‘사별가족을 위한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용 신부는 “실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죽은 이들이 아니라 가족을 잃고 세상에 남아있는 산 자들”이라면서 “이들이 내적 위로와 안정을 얻고, 무엇보다 그리스도인들이 구원과 부활을 향한 신앙을 올바로 갖출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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