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이슬람교가 태동한 중동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신자들의 열정이 뜨겁다. 올해로 발족 5년을 맞는 중동 한인 가톨릭협의회(지도 고인현 신부, 이하 아켐, AKCCME)가 그 주인공이다.
주교회의 해외선교·교포사목위원회 산하 아켐은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카이로, 쿠웨이트, 리비아, 모로코, 터키, 이란 등 8개국에 거주하는 한인 신자 450여 명이 연대한 단체다. 이들은 협의회 발족 이전, 한인 사목자 한 명 없이 신앙을 이어왔다. 협의회가 발족한 2010년부터 지금까지 고인현 신부(작은형제회)가 한국과 중동을 오가며 사목하고 있다.
뿌리 깊은 이슬람교 문화와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중동 지역 한인 신자들의 신앙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는다. 인터넷을 통한 화상 연결로 한 달에 한 번씩 각 공동체 회장단 모임을 갖고, 올해부터는 신앙교리도 시작했다. 이스라엘과 유럽 등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의 이점을 살려 매년 성지순례도 계획하고 있다.
고인현 신부는 “중동이 내전과 테러의 위험이 있는 지역이지만 한인 신자들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평신도가 세운 신앙공동체의 후손답게 열심히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켐은 지난 7월 1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2015년 중동난민돕기 나눔 바자와 콘서트’를 열었다. 2012년 북아프리카 난민 돕기 음악회를 연 이후 3년 만의 외부행사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재 중동 지역에 거주하는 신자들과 한국으로 돌아온 협의회 옛 회원들이 함께 자리를 하고, ‘올드&나우 아켐합창단’으로서 첫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모인 수익금 전액은 살레시오수녀회 소속 이미숙 수녀에게 전달된다. 이 수녀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시리아에서 활동했던 선교사다. 그는 살레시오수녀회가 운영하던 시리아의 한 병원에서 사도직을 하던 중 내전으로 인해 팔레스티나로 이동, 현재는 중동난민들을 위해 선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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