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참 평화가 이뤄지도록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면서 기도합니다.”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이은형 신부, 이하 민화위)는 분단 70주년을 맞아 7월 23~26일 ‘DMZ 평화의 길’ 캠프를 열었다.
10대 청소년부터 70대 어르신 등으로 구성된 순례단은 3박4일간 파주-연천 임진강 구간을 걸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감대를 이뤄내고 통일을 염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화위는 민족 분단 현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평화를 함께 공유하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DMZ 평화의 길’ 캠프를 마련해오고 있다.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 참가자들은 임진강 ‘평화의 종’ 타종을 시작으로 임진각~임진나루~장산정만대~사미천~비룡대교~학곡리 적석총~주상절리~임진교~군남홍수조절지~로하스파크~파주 살래길~장준하 공원~통일전망대까지 약 35km 여정을 도보로 순례했다.
참가자 정진성(베드로·의정부 호원동본당)씨는 “TV로만 임진강을 보다 실제로 보니 남북 분단 현실이 새롭게 다가온다”면서 “하루빨리 통일이 돼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전 6시에 기상, 미사를 봉헌하고 순례길에 올랐다. ‘생명과 평화’ 주제를 되새기면서 전기를 아껴 쓰고 쓰레기를 줄이도록 노력했다.
민화위는 올해부터 500ml 일회용 생수병 대신 개인 물통을 지급했다. 캠프 기간 중 민족화해센터 엘리베이터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첫날에는 ‘생태와 환경’ 주제로 박평수(환경활동가·DMZ 평화의길 기획위원)씨, 둘째 날에는 ‘통일 한반도를 꿈꾼다’ 주제로 조명균(안드레아·민족화해센터 기획자문위원)씨 강의도 마련됐다.
이은형 신부는 “평화 통일은 기성세대보다 자라는 세대들에게 더 중요하다”면서 “미래 세대들이 살아갈 세상에서는 함께하는 세상, 통일된 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염원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화위는 8월 3~6일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DMZ 평화의 길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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