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동양화·회화·디자인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갤러리에, 빵집·커피숍·모임방까지…. 문화예술가 13명이 모인 협동조합 ‘문화창조놀이터 ETC’(대표이사 박성백)가 대구시 중구 경상감영길 39에 문을 열었다. 어떤 한 분야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가 모였다는 의미에서 ETC(et cetera·기타, 등등을 의미)라 이름 붙였다.
13명 조합원 중 대표이사·상임이사를 포함한 6명이 신자 예술인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끄는 복합 문화공간 ETC. 6월 27일 오픈식에 앞서 대구대교구 구자균 신부(청년성서담당) 주례로 축복식도 가졌다. 교회 기관이 아님에도 축복식을 봉헌한 것은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고 개인 욕심을 내려놓아야 하는 ETC 설립 정신이 가톨릭 신앙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ETC 대표이사 박성백(도예가·모세·대구 신암본당)씨는 “나눔을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공유·공존을 생각하는 것이 협동조합 활동이다 보니 그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신자들이 다수 참여하게 된 것 같다”고 설립과정을 밝혔다.
갤러리의 높은 문턱을 낮추고 대중과의 예술 공유 방법을 고민한 것이 협동조합의 시작. 뜻을 모은 예술가들은 사비를 모아 공간을 만들고 1층에 꽃가게 ‘더 미미’(ㄷ+美美), 빵집 ‘라마띠네’(LA MATINNE), 이태리밥집 ‘도마’와 예술작품을 판매하는 상품가게를, 2층에 커피가게 ‘커피제작소’와 스터디 등을 위한 ‘모임방’ 그리고 캐주얼 아트 갤러리를 마련했다.
상임이사 이화전(동양화가·니콜라·대구 삼덕본당)씨는 “ETC 설립을 위해 고민하는 시간들을 가지면서 하느님의 이끄심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면서 “내가 가진 재능과 시간을 공유해야 하는 ETC 활동에 신앙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ETC는 갤러리 대관과 함께 커피·빵 제작 강좌 개최 등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문화예술가와 지역민 소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나갈 예정이다.
※문의 053-217-3900, http://www.etccoop.com 문화창조놀이터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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