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회 한국관구(관구장 정제천 신부)는 설립 6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관구는 7월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혼을 돕기 위한 60년: 감사와 성찰 그리고 전망’을 주제로 지금껏 걸어온 길을 성찰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 첫 번째 행보는 ‘이냐시오 대축일’(7월 31일)에 열리는 ‘데오 그라시아스’(Deo gratias)이다. 관구는 감사의 의미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 지난 60년을 회고하고, 관구장 정제천 신부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이와 더불어 정한채 신부, 정대권 신부(미국명 존 메이스) 등 원로 사제 8명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교황 문장’ 제막식을 진행한다.
9월부터는 ‘우리가 누구인가’를 주제로 예수회의 정체성과 카리스마를 되새기는 성찰의 자리를 마련한다. 12월에 예정된 심포지엄 ‘쿼바디스, 도미네?’(Quo vadis, Domine?)(8일)와 ‘미래를 위한 상상력’(25일)은 예수회 한국관구는 물론 한국교회의 미래 전망을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된다.
자비의 특별 희년 시작과 함께 열리는 심포지엄 ‘쿼바디스, 도미네?’에는 모든 수도자들이 참석할 수 있다. 이 자리에서는 심상태 몬시뇰(그리스도사상연구소 소장)이 ‘한국교회에서 수도회의 존재 의미와 역할’을, 김우선 신부(예수회)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 50주년: 봉헌생활의 해와 자비의 해’를 발표한다.
관구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총회를 열고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에 대한 응답을 준비하고 실행해 왔다. 관구는 총회를 통해 봉사활동과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를 장려하고, 가난한 이들을 지원할 목적으로 ‘프란치스코 기금’ 마련을 결의했다. 또한 ‘가난’ 주제 월피정을 진행하고, 기도생활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정 신부는 “복잡다단한 세상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더욱 정교한 가르침이 필요하지만 그 역할이 미약하지 않았나 자성한다”면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영혼을 돕기 위해 집을 나서는 순례자로서, 그 정신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955년 한국에 진출한 예수회는 1960년 서강대학교를 개교하고 복음적 양식을 가진 지도자들을 양성해 왔다. 이후 피정의 집 ‘말씀의 집’ 개원, 사회사목 공동체 ‘한몸 공동체’ 설립, 이주노동자의 집 ‘이웃살이’ 개원 등 영성과 교육, 사회 사도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2005년에는 한국진출 50주년을 맞아 관구로 승격됐고, 이듬해에는 캄보디아 미션을 설립했다.
현재 주교 1명, 신부 120명, 수사 42명, 평수사 5명, 수련자 6명 등 174명의 회원들이 예수회에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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