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민족은 그냥 역사가 아닌 역사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고자 끊임없이 노력했어요. 성경은 그런 이스라엘 민족의 노력을 잘 보여주지요.”
역사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것을 오늘 우리의 삶에 접목한다. 정 신부가 책을 쓴 목적이다. 역사학자들이 역사를 사실(史實)에 따라 정리하고 연구했다면, 정 신부는 정리된 역사를 바탕으로 마치 성경을 해석하듯 영감적 방법으로 적용해 읽어냈다.
“이 책을 읽으실 때는 ‘인간’에 주목했으면 좋겠어요. 인간을 이해할 때는 육신·정신·영혼을 모두 이해해야 해요. 나라 역시 인간의 연장선에 있지요. 우리 안에 육신과 정신을 초월하는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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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신부는 “3중 구조 안에서 인간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종교를 불문하고 읽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역사는 거의 육·정신의 2중 구조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순수한 모습으로 끝까지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였기에 좋은 모습의 2중 구조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서 하느님이 우리 민족을 돌봐주셨음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역사는 흔히 거울에 비유된다. 지금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기 때문이다. 정 신부는 역사 안에서 하느님을 찾으면 자기 삶의 역사 안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한국사와도 연관이 깊은 중국사도 함께 작업했다. 그는 “나의 모습을 보고, 이웃의 모습을 바라봄으로써 그 중심에 하느님이 있어야 함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우리 역사는 하느님 눈에는 마치 어린아이 같았을 거예요. 이제 2중 구조 안에서의 반형성을 벗어버리고, 하느님이 주신 고유하고 독특한 뜻을 지키면서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3중 구조의 역사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각 권 2만3000원/쉐마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