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국제 가톨릭 사목 원조 기구 한국지부(Aid to the Church in Need, 대표 요하네스 클라우자, 이하 ACN)가 7월 3일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대외 활동에 돌입했다.
특히 한국지부는 이날 총회에서 이사장에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을, 이사에 유경촌 주교(서울대교구 사회사목 담당 교구장 대리), 임병헌 신부(서울대교구 사무처장), 한홍순 전 교황청 주재 한국대사 등을 선임하고 활동 방향 등을 밝혔다.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ACN의 한국 진출은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와 손을 맞잡고 보다 폭넓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라고 의미를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의 오랜 경험을 공유하며 ‘더불어 함께’하는 의미를 적극적으로 펼치도록 ACN 활동에 보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ACN은 신앙생활을 핍박받고 교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각국 가톨릭 교회와 신자들을 돕는 사목 지원 및 원조 단체이다.
1947년 네덜란드인 베렌프리트 판 슈트라텐 신부가 교황 비오 12세의 요청에 부응,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굶주리는 독일 난민들과 교회를 도우면서 활동이 시작됐다. 1964년엔 교황청으로부터 ‘국제적, 공적 신앙단체’로 인준을 받았으며, 2011년에도 교황청은 ACN을 산하 기구로 재인준하고 활동을 독려한 바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ACN이 진출한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ACN 한국지부 요하네스 클라우자 대표는 “ACN의 한국지부가 설립된 것은, 한국교회가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 가시적인 전환점”이라고 전했다. 실제 ACN이 진출한 각국 교회 중, 지원을 받던 교회가 후원하는 교회로 변모한 사례는 한국이 처음이다.
ACN은 현재 19개국에서 기부금을 모금, 해마다 140여 개국에서 5400여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각국 성당과 사제관, 수도원 및 각종 사목 기관 설립이다. 신학생 양성 후원과 성직자 생계비 지원, 교리교육 및 종교서적 출판, 가톨릭 미디어 운영 등도 ACN의 중요한 몫이다. 또한 제3세계 국가 그리스도인들의 이동 수단을 제공하고, 각종 재해와 박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도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한국지부는 소식지 발간 등을 통해 각국 ACN의 활동 현황과 뉴스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홈페이지(www.churchinneed.or.kr)를 통하면 누구든 기부금 지원과 기도 봉헌 등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2-796-6440 교황청 국제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한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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