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꽃동네형제회와 자매회가 공립단체로 활동을 시작한 지 29년 만에 교구 설립 수도회로 공식 인준을 받았다.
청주교구는 7월 3일 교구장 장봉훈 주교와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예수의꽃동네형제회·자매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령 선포식을 거행했다.
교구는 교회법 제579조에 따라 교황청 수도회성에 두 수도회에 관한 서류를 제출, 지난해 수도회 회헌 수정에 관한 회신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인류복음화성으로부터 교구 관할 수도회 설립을 위한 ‘공적 승인’(Nihil Obstat)을 얻었다.
이에 따라 장봉훈 주교는 이날 정식 교령을 통해 예수의꽃동네형제회와 예수의꽃동네자매회를 교구 설립 수도회로 선포했다. 또 각 수도회 새 회헌을 인준했다.
정식 교령이 선포됨에 따라 두 수도회는 회헌을 통해 교회법적 지위를 가지며, 고유의 은사도 공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교령 선포 후 격려 인사를 통해 “예수의꽃동네형제회·자매회는 다른 수도회와 달리 외적 형식 등에 앞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헌신적인 봉사를 근간으로 차근차근 영성을 키워온 모범적인 활동 수도회”라고 평가했다. 이어 “두 수도회의 활동은 현재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지까지 널리 퍼져있다”면서 “앞으로도 창설자의 가르침과 영성에 따라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하느님 사랑을 증거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하자”고 독려했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도 “두 수도회 회원들은 하느님 사랑의 봉사에 마음과 정신을 열고 가난한 이들을 돌보고 있다”면서 “벌써 많은 나라에 진출해 활동하는 모습은 하느님 사랑엔 국경이 없다는 것을 증거한다”고 격려했다.
예수의꽃동네형제회·자매회는 1986년 당시 청주교구장이었던 정진석 주교(현 추기경)로부터 공립단체 인준을 받았다. 수도회 성소자들은 이에 앞선 1979년부터 공동생활을 시작한 바 있다. 이후 1993년 수사 3명과 수녀 4명이 첫 종신서원을 했다. 이러한 수도생활은 창설자 오웅진 신부가 1976년부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향해 펼친 사목활동을 근간으로 성장해왔다.
2015년 7월 현재 형제회 종신서원자는 57명, 자매회 종신서원자는 194명이다. 또한 국내 뿐 아니라 필리핀,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미국, 캐나다, 우간다, 아이티 등지에서 사도직 활동을 왕성히 펼치고 있다.
한편 예수의꽃동네형제회·자매회는 교령 선포식 직후 제1차 특별총회를 열고, 새 회헌에 따라 총원장과 총참사 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초대 총원장에 오웅진 신부와 이인옥 수녀가 각각 선출됐다. 두 수도회는 그동안 임시회칙으로 원장 및 참사위원을 선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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