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회사연구소, 「성 베르뇌 주교 전기」 출간

동료사제 눈에 비친 ‘성 베르뇌 주교’의 삶

생애 따라 사진 배열·설명 추가

수원교회사연구소(소장 정종득 신부)는 제4대 조선대목구장이자 한국천주교회 103위 성인 중 한 분인 성 베르뇌 시메온 주교(1814~1866, 한국이름 장경일)의 생애를 다룬 「성 베르뇌 주교 전기」를 출간했다.

「성 베르뇌 주교 전기」는 1부 그림과 사진, 지도로 따라가는 성 베르뇌 주교의 여정, 2부 피숑 신부의 「조선대목구장 갑사 주교 베르뇌 주교의 생애」 역주로 구성돼 있다. 피숑 신부는 성 베르뇌 주교의 출신 교구인 프랑스 르망교구 소속 사제로 1867년 책자를 간행한 이후 교회잡지, 지역신문, 주교의 지인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모아 1868년 개정판을 출간했다.

수원교회사연구소는 피숑 신부의 개정판을 「성 베르뇌 주교 전기」의 역주서 원저로 삼았고, 피숑 신부가 전문적인 역사가나 전기 집필자가 아니었던 탓에 발생한 오류들은 각주로 설명하고 바로 잡았다.

「성 베르뇌 주교 전기」는 성인의 출생과 성장, 선교사제와 대목구장으로서 선교활동, 순교까지의 과정을 확인해볼 수 있는 책이자 동시대인 동료 사제가 본 성인의 삶과 신앙을 살펴볼 수 있는 1차 사료이기도 하다.

또한 1부에서 소개된 사진은 수원교회사연구소가 파리외방전교회 본부 등을 통해 입수한 것으로 성 베르뇌 주교의 생애에 따라 배열하고 설명과 지도를 덧붙였다.

「성 베르뇌 주교 전기」가 편찬되는데 수원교구 수지본당의 역할도 컸다. 수지본당은 주보성인인 성 베르뇌 주교를 기념하고자 성인의 전기를 출간해 줄 것을 의뢰했고 도움을 준 바 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추천사를 통해 “원저자인 피숑 신부님께서는 베르뇌 주교님의 편지를 인용해 그의 참모습이 드러나게 하고 동료 선교사와 지인들의 말과 글을 통해 우리가 당시 그 현장에서 이분을 대면하는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며 “이 책을 통해 교우들과 예비신자들이 성인의 신앙여정을 따라 그분의 신심과 열정을 본받고 자신의 삶 속에서 실천하는 계기를 얻길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