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법이라 하면 ‘어려울 것 같다’ 거부감부터 가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에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것이라 받아들이면 쉽습니다. 미사 밀병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세례를 받을 수 있는가 등 신앙 전반에 관한 내용을 알려주는 ‘신앙생활의 지침’이죠.”
대구관구 대신학원장 이상국 신부가 「교회법 총론」(261쪽/1만5000원/대구가톨릭대학교출판부) 개정판을 발간했다. 2001년 발간했던 「교회법 총론」을 수정보완했다. 그간 개정판 발간 요청을 끊임없이 받아온 이 신부는 지난 1월 대신학원장 부임 후 초판에 설명을 추가하고 바뀐 교회법을 반영해 개정판을 정리했다.
‘신앙의 학문’ 전파를 위해 대구관구 대신학원에서 2012년부터 꾸준히 발간하고 있는 ‘가톨릭사상총서’ 일곱 번째 책으로 발간돼 의미를 더한다. 가톨릭사상총서 중 교회법을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신도 신학원에서 교회법을 강의하다가 한 학기 안에 전체 교회법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우선 추리고 그 조항들에 대한 해설을 달았습니다. 교회법 입문서인데, 깊은 학문성보다는 실용성에 중점을 둔 책입니다.”
로마 교황청립 울바노대학교 법학부에서 교회법 석·박사학위 취득 후 관련 연구를 이어온 이 신부는, 교회법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왔다. 「교회법 총론」은 그런 이 신부의 생각들이 녹아있는 교회법 해설서다. 1752개 조항에 달하는 전체 교회법 중 신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내용만 선별해 풀어냈다. 처음부터 평신도 교육을 염두에 두고 정리했기에 쉽게 읽힌다.
책은 교회법전의 일반규범, 신분과 교회조직, 교회혼인법, 봉헌(축성) 생활회와 사도생활단 등을 주제로 교회법 조항들을 정리했다. 마지막 장에는 한국천주교 사목지침서의 주요 조항들을 모았고, 부록에는 신자와 사목자들이 가장 의문을 가지는 혼인법의 실제적 사례들을 담았다.
“교회법은 2000여 년 교회 역사 안에서 나온 것이기에 유용할 수밖에 없고 신학과 교리 등 교회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이 교회법을 배우고 싶어 하는 신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한국 교회법 분야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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