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구 교회사연구소(소장 김주영 신부)가 북강원도 지역에서 선교한 프랑스 선교사들의 서한을 번역, 「강원도 프랑스 선교사 서한집 I·II」를 발간했다. 춘천교구 차원에서 처음으로 발간하는 자료집이다.
2권의 자료집에는 강원도 북부지역에서 활동한 파리외방전교회 레옹 피에르 뒤테르트르 신부, 프로페르 세사르 루케트 신부, 요셉 피에르 부이수 신부가 뮈텔 주교에게 보낸 서한과 그 답신 270통을 담았다.
자료집은 그동안 자료부족으로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던 춘천교구 설정 이전의 강원지역 교회사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 선교사가 1892~1927년 강원도 지역 최초 본당인 이천본당과 이천본당에서 분당한 포내본당에서 강원도와 황해도를 두루 사목한 내용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선교사들은 서한에 강원도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직접 체험한 내용을 그들의 시각으로 자세하게 기록했다. 단순히 사목활동 보고뿐 아니라 신자들의 일상과 신앙생활, 선교사들의 개인적인 느낌까지도 적었다.
춘천교구는 2000년부터 이번 자료집을 준비해왔다. 한국교회사연구소에서 서한을 복사, 전주교구 지정환 신부의 판독과 타자입력으로 자료를 모아 2004년 1월 판독본을 완성했다. 이후 김영운(소화데레사·춘천교구 교회사연구소 객원 번역위원)씨의 번역과 김주영 신부의 감수로 이번 자료집을 완성했다.
김주영 신부는 “세 분의 선교사들이 활동했던 1890~1940년경에는 국가적으로 또 교회사적으로도 수없이 많은 사건과 변화가 있었던 격동의 시기”라면서 “자료집 발간이 되고 지적과 보완이 이루어진다면 향후 강원도 교회사, 특히 북강원도 교회사의 연구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교구설립 이전 신앙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강원도 지역에서 선교사들의 희생과 노력이 바탕이 돼 지금 춘천교구라는 커다란 공동체가 이뤄졌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로 훌륭한 결과물이 나오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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