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평화의 하느님 나라를 향한 한국교회의 여정에서 마중물 역할을 해온 원주교구가 교구 설정 50주년을 축하하며 전 교구민이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원주교구는 5월 31일 원주시 명륜동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원주 1·2지구를 비롯, 횡성·제천·태백·영월·평창·정선·영동지구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등 1만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5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행사는 원주교구 초대 교구장 고(故) 지학순 주교의 생애를 공연으로 꾸민 칸타타 ‘빛이 되라’로 막을 열었다. 이어 50주년 기념 표어인 ‘일어나 걸으시오’(사도 3,6) 주제로 감사미사가 봉헌됐다.
김지석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그동안 원주교구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향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더 나은 사랑의 삶을 향해 함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자”고 말했다.
이어진 축하식에서 희년을 맞은 원주교구에 대한 치하와 새로운 복음화를 향한 격려의 목소리가 넘쳐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복음화의 기쁨은 언제나 감사하는 기억에서 생겨나며, 우리가 끊임없이 간청해야 하는 은총’(「복음의 기쁨」 제13항)을 위해 모든 세례 받은 이들이 복음에 대한 더욱 기쁜 증인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한다”며 사도적 축복을 보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축사를 통해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마치면서 보편교회가 새롭게 태어날 때 극심한 산고와 어려움을 겪고 태어난 교구가 원주교구”라며 “우리 교회 신앙의 못자리 역할을 해온 원주교구가 더욱 성숙하고 사랑을 실천해 하느님 사랑을 받는 교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광주대교구장)는 “원주교구는 시대 상황이 암울했을 때도 인권, 정의, 평화 등 고귀한 가치를 위해 투신하는 아름다운 가치를 지켜왔다”면서 “새로운 눈으로 신앙의 삶을 돌아보는 희년을 맞아 한층 성숙해지는 은총의 시간을 맞길” 기원했다.
원주교구는 올 한 해 동안 ‘일어나 걸으시오’를 주제로 ▲50주년 기념 역사 사진전·유물전(5월 29일~6월 2일, 원주 치악예술관) ▲50주년 기념 도보 성지순례(9월 12일, 박달재 자연휴양림 입구~배론성지)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열어 새로운 희년을 향한 여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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