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덕동본당(주임 백성호 신부)이 복자들 삶을 배우고 실천하겠다는 바람을 담은 ‘주중직심도’(主中直心圖)를 5월 29일 오후 8시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기념미사 중 봉헌했다.
‘주중직심도’는 복자들처럼 주(主)님을 삶의 중심(中)에 두고 주님을 향한 곧은 마음(直心)으로 나보다 다른 사람의 기쁨을 위해 사는 사랑 실천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작년 5월부터 13개월 동안 제작된 주중직심도는 5월 10일부터 미사 후 본당 신자들이 직접 밭고랑에 씨앗으로 보이는 까만 점들을 찍음으로써 완성됐다. 사람머리 뒷모습을 표현한 까만 점은 주님을 향하는 신자 한 명 한 명이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처럼 백배의 열매를 맺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주중직심도를 그린 강경미(실비아·31) 작가는 복자 약전을 참고함은 물론 본당 사제들과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녀와 함께 작업기간 내내 자료수집과 수정을 계속해 왔다. 그림에 담긴 내용들은 주보를 통해 매주 안내됐다. 7월에는 공식 도록이 제작돼 순교복자들의 삶을 새기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는 성화가 성인들 삶과 신앙을 표현하고 있어 신자들 교육에 도움된다는 의견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백성호 주임신부는 “124위 복자성화는 주님을 중심으로 성인 복자들과 우리가 한 공동체임을 말해준다”며 “주중직심도를 성당 안에 안치한 것은 우리 본당이 순교복자들 신앙을 이어받아 생활하는 공동체임을 드러내는 무언의 신앙고백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사 후에는 복자 124위 중 이성례 마리아의 삶을 소개하는 음악극 공연이 이어졌다.
고덕동본당 신자들은 5월 30일부터 순교자 성월인 9월 30일까지 124위 순교 복자를 공경하기 위해 124일 동안 매일 한 복자씩 약전을 읽고 시복시성 기도문을 바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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