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양 한인천주교회(주임 김재호 신부, 이하 청양본당)가 설립 10주년을 맞아 ‘기쁨의 공동체’를 향한 내실을 다지고 있다.
청양본당은 칭다오 한인천주교회(주임 장희만 신부)와 더불어 칭다오에서 한인신자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오고 있다.
청양공동체 신앙의 길은 험난했다. 신자들은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칭다오 내 임시 성당에서 주일미사를 봉헌했다. 여름철엔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미사가 끝난 후에야 성당에 도착하는 신자들이 많았다. 겨울철에는 난방이 안 되는 성당에서 덜덜 떨며 아이들과 미사에 참례해야 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신자들이 신앙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영적 목마름 때문이었다.
지난 2005년 60여 명으로 첫 걸음을 뗀 청양본당 신자수는 오늘날 280여 명으로 5배 가까이 늘어났다. 냉담교우는 10%도 안 된다. 적극적인 전교활동에 힘입어 지난 2011년 11월 20일과 올해 5월 7일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각각 100여 명, 60여 명의 견진자가 탄생하기도 했다.
오는 8월 25일 10주년 행사를 앞두고 청양본당은 10주년 기념위원회를 구성해 묵주기도 10만 단 봉헌, 사진전 개최, 역대 주임신부 초청, 기념미사 봉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청양본당은 중국인 본당과 형제애를 나누는 데에도 앞장서오고 있다.
매년 부활절마다 인근 애국회 소속 지모(卽墨)본당과 쟈오조우(敎州)본당 등지로 달걀과 비누 등을 보내는가 하면, 부실한 교리실을 수리해주기도 했다. 종교활동에 제약이 따르는 중국 현실로 인해 말 못할 어려움도 없지 않지만 그만큼 보람도 적지 않다.
본당활동에 전념하다 먼저 귀국한 신자들과도 끈끈한 유대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종교활동이 집회로 규정된 중국에서 어렵게 신앙생활을 이어오면서 오히려 돈독한 형제애가 싹텄다.
김재호 주임신부는 “청양본당은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 안에서 형제·자매처럼 동고동락해오며 기쁨을 나누는 신앙공동체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천주교애국회 칭다오교구(교구장 리밍슈 주교)에는 중국인 사제 9명이 약 20여 개 본당에서 사목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미국과 독일 등지에서 3명의 중국인 사제가 유학하고 있다. 신자수는 4만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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