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위원장 유경촌 주교)는 5월 29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7층 강당에서 제49차 홍보주일 기념 세미나를 진행했다. ‘가정과 미디어’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홍보주일 담화 ‘사랑의 은사 안에서 탁월한 만남의 자리인 가정의 소통’을 배경으로 한 것이다.
세미나는 우선 현대사회 안에서 가족의 의미와 범위를 돌아보고 사회변화와 맞물린 가족변화에 주목했다. ‘내게 가장 소중한 가족 : 위기인가, 기회인가’라는 첫 번째 주제를 맡은 함인희 교수(이화여대 사회학과)는 “출산율 급감, 이혼율 급증, 고령사회 가속화로 나타나는 우리 가족의 변화가 눈부실 만큼 현란하다”고 말했다.
‘가정 안에서의 소통’을 주제로 강연한 김성희 교수(여주대 사회복지과)는 교황이 이번 홍보주일 담화를 통해 가정을 소통의 중심에 둔 것은 가정이 ‘소통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서울 소재 고등학생 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한국과학창의재단 2014년 조사) 결과, 가족 간 하루 평균 대화시간을 묻는 질문에 22.8%만이 1시간 이상으로 답했으며, 10~30분 36.6%, 30~60분 26.4%, 10분 이내 14.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는 가정 내 소통을 위해서는 경청이 우선돼야 하고, 믿음을 갖고 격려를 하는 것과 가족구성원끼리 좋은 추억을 만드는 것이 실천돼야 한다고 전했다. 또 “가족이 성장하고 서로를 보살피는 터전이 되기 위해서는 신체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석희 대중문화평론가는 ‘드라마에 비친 가족’을 주제로 저녁 일일극과 주말극, 심야 미니시리즈, 막장 드라마, 가족 드라마 등을 통해 그려지는 가족의 모습을 지적했다.
정 평론가는 “저녁 일일극의 경우에는 3~4대가 모여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지만 심야에 방송되는 드라마들에는 거의 부모가 등장하지 않고 주인공 혼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아마도 세대별로 각자 원하는 것이 다르다는 얘기일 것”이라고 강조한 그는 “드라마 제작자들이 시청률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드라마를 많이 만들려는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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