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교구 사제단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정부에 최소한의 책임지는 모습’을 요구하면서 세월호 참사의 조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사제단은 5월 19~22일 안동 목성동주교좌성당 마당에서 ‘세월호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단식기도회’를 열었다. 이번 단식기도회는 18일부터 진도 팽목항에서 단식기도회에 돌입한 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연대하는 뜻에서 마련됐다.
나흘에 걸쳐 사제 그룹별 릴레이 형식으로 열린 기도회는 매일 시간전례(성무일도)와 묵주기도, 세월호 및 5·18 관련 영상물 시청, 시국미사 등으로 진행됐다.
기도회에는 이미 사목일선에서 물러난 원로사제들도 자발적으로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매일 저녁 봉헌된 시국미사에는 평균 150여 명이 참례하는 등 신자들도 힘을 보탰다.
사제단은 19일 시국미사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형식적인 재발방지 약속이 아닌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부정선거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를 통한 민주주의 회복”이라며 “하느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인간을 옥죄는 모든 구속과 독재에 저항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도 21일 오전 현장을 방문, 사제단을 격려하고 지지의 뜻을 전했다.
같은 날 시국미사 강론을 맡은 안영배 신부(풍양농촌선교본당주임 겸 농민사목전담)는 “부끄러움을 알고 책임을 질 줄 아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시대의 아픔에 함께하고 우리의 무관심과 잘못을 뉘우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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