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일동본당(주임 강귀석 신부) ‘파란마음 주일학교’는 누구보다 먼저 장애인들의 아픔과 고충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왔다.
서울대교구 첫 장애아부 주일학교인 파란마음 주일학교는 개교 20주년 맞아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신앙생활을 도우며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파란마음 주일학교는 5월 24일 오전 9시 본당 이은수 보좌신부와 교구 청소년국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개교 2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는 파란마음에서 활동했던 교사와 봉사자, 장애 학생과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례했다.
이날 미사에는 파란 마음 주일학교 학생들이 처음으로 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과 함께 복사를 서고 성가대에 함께했다. 이들은 매월 넷째주 중고등부 주일 미사에서 2독서, 보편지향기도, 예물 봉헌을 맡아왔다.
미사 중에는 ‘우리가 만든 마르코 복음서’를 봉헌했다. 학생들이 지난 1년간 성경 말씀을 각자 재능에 따라 그림 그리기, 필사, 몸으로 말씀을 재현한 사진 등으로 꾸며진 책이다. 또한 강귀석 주임신부는 학생들을 위해 직접 쿠키를 만들어 선물했다.
현재 파란마음 주일학교는 교사 5명과 학생 40여 명이 함께 매주일 9시 미사를 봉헌하고 교리교육을 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는 예술 활동을 돕고자 오르프 음악교육(놀이, 노래, 악기 연주 등을 통해 예술적 잠재력을 끌어내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름캠프, 성지순례, 성탄절 행사 등 일반 주일학교 못지않게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파란마음 주일학교는 1995년 4월 장애인 20명, 교사 8명이 성당 가건물 교리실에서 교리를 시작하며 문을 열었다. 지난 20년간 축적해 온 교리교안, 행사 기획서, 회의록 등 각종 자료들은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 장애아부 주일학교를 운영하는 곳 뿐 아니라 새롭게 개설하고자 하는 본당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중고등부 학생들과 소풍, 성지순례 등을 통해 함께 어울리도록 이끄는 너나들이 사업도 시행 중이다.
17년째 교사로 활동해온 윤준호(클레멘스)씨는 “장애아부 주일학교를 운영하더라도 첫영성체, 견진성사 등 학생들에게 성사를 주는데 아직 어려움이 있다”면서 “교구와 신자들이 장애아부 주일학교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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