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김현태 신부가 성당 문을 들어서는 이들에게 환한 웃음과 함께 일일이 악수를 건넨다. 행사장 안내까지 도맡고 나섰다. 이날 김 신부가 손수 맞이한 이들은 본당 교우들이 아닌 본당 관할 내에 사는 비신자들.
인천 만수1동본당(주임 김현태 신부)이 본당 봉헌 축일을 기념해 5월 17일 성당 일원에서 마련한 ‘선교바자’ 문은 그렇게 열렸다.
이날 열린 만수1동본당 선교바자는 조금 특별하다. 수익을 내기 위한 여느 바자와 달리 본당 관할구역 내 비신자들을 초청해 가톨릭신앙을 알리기 위해 준비된 것. 이를 위해 본당 구역장과 반장, 각 단체장들을 중심으로 관할 내 비신자들을 파악, 초청장 2000장을 돌렸다. 2주 전부터는 성당 주변 아파트와 상가 등에 홍보 포스터를 붙이고 비신자들을 일대일로 방문해 초청장을 직접 전달하는 등 갖은 정성을 들였다. 초청장을 받은 이들 가운데 500명이 넘는 이들이 이날 선교바자 현장을 찾았다.
이날 행사는 본당 신자와 비신자가 모두 어울릴 수 있도록 윷놀이, 노래자랑, 행운권 추첨, 비신자 선물 증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본당은 3개월마다 제작하는 본당 자체 선교책자 「만천로」와 주보를 비신자들에게 나눠주고 방명록에 인적사항을 받아 향후 선교 대상으로 재차 찾아 나서기로 했다.
선교바자에 참석한 한 개신교 신자는 노래자랑 무대에 올라 “평소 천주교 신앙에 대한 동경이 있었는데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예비신자 교리반에 입교하고 싶다”고 말했다.
만수1동본당은 이번 선교바자에 비신자들 호응이 높아 내년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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