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동안 배고픈 이들의 안식처 역할을 해온 ‘만수밥집’이 인천 만수1동본당(주임 김현태 신부) 소속 사회복지시설 ‘착한 사마리아인의 식탁’으로 거듭났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식탁’의 역사는 김영란(아녜스·61)씨가 대장암 말기로 항암치료를 포기하고 말기 암 환자 요양 시설인 ‘성모꽃마을’에서 치유미사를 봉헌하던 2012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적적으로 암이 치유된 김씨는 ‘세상에서 복음을 전하라’는 선교 소명을 깨닫고 2013년 5월부터 만수밥집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을 주로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급식에 쏟아부었다. 드러나지 않았던 김씨의 선한 활동에 주변 상인들과 신자 등이 공감하면서 이들이 자발적으로 내놓는 현물과 자원봉사, 후원금 등으로 만수밥집 식탁은 더욱 풍성해졌다.
5월 2일 인천시 남동구 만수1동 932-3 현지에서 김현태 신부 주례로 이전 축복식을 거행한 ‘착한 사마리아인의 식탁’은 본당에서 임대차 보증금과 월세를 모두 지원하면서 이전보다 탄탄한 기반에서 무료급식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식당 공간도 기존 23㎡(7평)에서 40㎡(12평)로 배 가까이 넓어져 하루 이용자 수가 25명 내외에서 평균 60명, 많을 때는 90명까지 늘어났다. 만수1동본당은 앞으로 하루 이용자 수가 100명 선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자원봉사자(1일 5~7명)를 모집하고 있다. 식자재 구입 비용 등 운영비는 신자들과 은인들의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부족한 부분은 만수1동본당이 지원하기로 했다.
본당 주임 김현태 신부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하는 사회복지사업은 손이 닿지 못하는 곳이 많아 본당에서 직접 나서게 됐다”며 “‘착한 사마리아인의 식탁’은 우리 사회의 가장 작은 이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김 신부는 이어 “자원봉사자들이 최고 수준의 요리사들이어서 밥맛이 최고”라고 밝혔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식탁’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30분~12시30분까지 아침을 겸한 점심을 제공한다.
※문의 032-464-0888 인천 만수1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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